그룹 출신 두 여가수가 승승장구 중이다. 원더걸스 출신으로 첫 1위에 오른 솔로가수 선미와 씨스타 멤버로 프로젝트 음반에서 성공을 거둔 소유가 그 주인공.

지난 2일 생방송된 SBS ‘인기가요’ 1위는 선미의 ‘보름달’이 차지했다. 소유X정기고의 ‘썸’이 최근 1위 트로피를 싹쓸이하고 있는 사이 선미가 타이틀곡 ‘보름달’로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은 선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항상 2등만 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다. 항상 고군분투해주는 팬들과 소속사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선미는 그룹 탈퇴 6년 만에, 솔로 데뷔 7개월 만에 홀로 1위 트로피를 차지했다. 2008년 10월 탈퇴직전 ‘Nobody’의 1위를 끝으로 선미는 2010년 2월 소속그룹 원더걸스에서 탈퇴했다. 이후 3년 동안 학업에 매진하며 솔로데뷔를 준비했다. 선미는 지난해 8월, 솔로 데뷔곡 ‘24시간이 모자라’로 성숙한 섹시미를 표현했다. ‘보름달’에서도 맨발 투혼 무대를 선보여 ‘전매특허 퍼포먼스’를 구축했다.

공교롭게도 선미를 배출시킨 원더걸스는 활동 중단 상태다. 멤버들의 이탈로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 지난해 1월 리더 선예가 결혼직후 사실상 팀을 떠났고, 막내 소희는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연기에 전념할 수 있는 회사로 옮겼다.

반면 소유는 개별 활동과 소속그룹 씨스타의 앨범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소유가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씨스타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차트 정상을 찍고 있다. 이 와중에 소유는 2013년 8월 매드클라운과 함께 부른 곡 ‘착해 빠졌어’로 MBC ‘쇼음악중심’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리드보컬 효린이 없는 사이 소유는 홀로 보컬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소유는 매드클라운에 이어 정기고와 호흡을 맞춰 ‘썸’을 발표했다. 2014년 2월 7월 발표된 ‘썸’은 줄곧 음원차트 정상 자리를 지켰다. 소녀시대의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Mr.Mr.)’와 투애니원의 타이틀곡 ‘컴백홈(Come Back Home)’에게 잠시 1위를 허용했지만, 그 마저도 48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소유가 부른 ‘썸’은 음악프로그램 1위 트로피 싹쓸이도 성공했다. 2월 19일 MBC MUSIC ‘쇼챔피언’를 시작으로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 21일 KBS2 ‘뮤직뱅크’, 22일 MBC ‘쇼 음악중심’, 23일 SBS ‘인기가요’, 27일 ‘엠카운트다운’, 28일 ‘뮤직뱅크’, 3월 1일 ‘쇼 음악중심’에서 총 8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소유는 ‘썸’으로 2014년(3월 2일 기준) 들어 가장 많은 1위 트로피를 기록한 B1A4의 ‘Lonely(론리)’와 공동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