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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 워싱턴 감독, 번트 야구로 정상등극?
출처:OSEN|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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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2루타를 치면 앤드루스에게 번트를 지시할 것이다.”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번트 애호가다. 텍사스는 2007시즌 워싱턴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 2013시즌까지 총 307개의 희생번트를 기록, 아메리칸리그서 가장 많은 희생번트를 올렸다.

25일(한국시간) 텍사스 자체 청백전에서도 워싱턴 감독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났다. 텍사스 코칭스태프는 매 이닝이 종료될 때마다 무사 1루, 혹은 1사 1루 상황을 가정해 희생번트 연습을 시켰다. 특별한 작전 없이 빠르게 흘러갔던 다저스의 청백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 통계를 살펴보면 무사 1루 상황서 평균 0.83점, 1사 2루서 평균 0.64점이 올라갔다. 무사 2루에선 1.0점, 1사 3루에선 0.89점이었다. 통계만 놓고 보면, 번트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감수하는 것보다는 강공을 택하는 게 득점을 올릴 확률이 높다.

이러한 수치를 알고 있음에도 워싱턴 감독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워싱턴 감독은 “(번트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댄다. 분석가든 누구든 아무리 번트가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나는 번트를 지시할 것이다. 론 워싱턴이 번트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번트를 대는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무조건 번트만 지시하는 것은 아니다. 조건이 있다. 워싱턴 감독은 “상대 투수가 누군지 본다. 그리고 타석에 번트에 적합한 타자가 있어야 지시한다”며 “우리가 경기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다면 당연히 번트를 지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가 박빙이고 상대 투수가 만만치 않으면 번트를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에서 가장 많이 희생번트를 기록한 이는 2번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다. 앤드루스는 빅리그에 데뷔한 2009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희생번트 78개를 기록, 리그 최다 희생번트를 올리고 있다. 워싱턴 감독은 앤드루스와 더불어 주릭슨 프로파, 레오니스 마틴 등을 주요 희생번트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2014시즌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감독은 오는 4월 1일 필라델피아와 개막전에 대해 “추신수가 2루타를 치면 앤드루스에게 번트를 지시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개막전서 상대할 좌완 에이스투수 클리프 리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텍사스 구단이 워싱턴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모호하다. 텍사스는 25일 2014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나는 워싱턴 감독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는데 기간은 겨우 ‘1년’이었다. 지난 2년 동안 오클랜드에 빼앗긴 디비전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선 당장 올 시즌에 승부를 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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