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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오승환, “이중모션? 신경 안 쓴다”
출처:OSEN|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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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2, 한신)의 일본무대 첫 시즌을 앞두고 난데없이 투구폼이 논란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오승환 흔들기’라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오승환은 당당하다.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말로 논란을 일축했다.

오승환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신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순항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과 뛰어난 친화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걸리는 것이 바로 오승환의 투구폼 논란이다. 투구시 왼발의 움직임이 ‘이중모션’으로 지적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타 팀에서 은근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심판진에서는 “시범경기에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확답을 미루고 있다.

오승환의 투구폼은 한국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물론 왼발의 움직임이 한 번에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관된 투구폼으로 던졌다. 타자들을 기만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무대는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무대에서도 이중모션 논란에서 자유로웠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트집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산케이스포츠’의 한신 담당 신야 고마츠 기자는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문제에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양해를 구하면서 “타자가 헷갈려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오승환의 투구폼이 애매하다는 이야기는 나온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신 측에서도 대응에 들어갔다. “문제가 없다”라는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오승환은 별다른 동요가 없다. 오승환은 “투구폼은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그리고 심판들이 신경 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 낙관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혹시나해서 투수코치와 (투구폼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은 있다. 그 외에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라면서 “한국에 있는 일본인 코치들에게도 ‘문제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왼발의 움직임만 놓고 본다면 일본에는 더 심한 선수들도 많았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와쿠마 히사시가 대표적이다. 이런 이와쿠마도 이중모션 지적을 받지는 않았다. 선수 고유의 폼으로 인정을 했고 역시 일관성있게 그런 폼으로 던졌기 때문이다. 오승환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시범경기가 지나면 ‘인정’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일본에서 활약했던 선동렬 KIA 감독 역시 “현재의 투구폼대로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결국 한신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오승환을 흔들기 위한 타 팀들의 술수라는 말도 나온다. 한 현지 관계자는 “최근 오승환의 투구 때 요미우리나 주니치 등 다른 팀들의 전력분석원들이 오승환을 일일이 분석하고 갔다”라는 말로 오승환에 대한 다른 팀들의 경계를 대변했다. 요미우리 등 라이벌 팀들이 ‘오승환 흔들기’에 투구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오승환은 무덤덤하다. 만약 이런 루머가 사실이라면, 오승환이 이 논란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결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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