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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150km' 최영환, 한화의 신성 될까
출처:마이데일리|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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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한신 타이거즈) 선배처럼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되겠습니다."

‘루키‘ 최영환이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은 직후 밝힌 소감이다. 누구보다 당찬 각오를 드러냈던 그가 프로 첫 실전 무대에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데뷔 첫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영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비록 팀은 지고 있었지만 최고 구속 151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박계현과 김상현, 신현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 관계자는 "계속해서 148km가 넘는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의 모교 개성고등학교 졸업 후 동아대학교에 입학한 최영환은 4학년인 지난해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고, 춘계리그 5경기에서는 15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점만 내줬다. 한화는 주저 없이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그를 택했고, 1억 5천만원의 계약금을 안겨줬다. 최영환은 150km대 빠른 공과 130km대 초반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데, 각이 큰 슬라이더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

정영기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최영환이 올 시즌 중간과 마무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투도 가능하다. 크게 보면 오승환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일본 무대에 진출한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 통산 세이브 기록(277개)은 물론 포스트시즌(11개),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47개, 2006, 2011)까지 보유한 국보급 마무리투수. 최영환은 한화 지명 당시 "오승환 선배처럼 최고의 마무리가 되는 게 목표다. 중요한 순간에 믿고 쓸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첫 실전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느낌은 어땠을까. 그는 "연습경기 첫 등판에 앞서 정민철 투수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씀하셨다"며 "포수 정범모 선배 사인대로 편안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를 피하지 않고 직구 위주로 자신 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남은 전지훈련 기간에 많이 배우고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당장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겠다는 최영환의 의지가 느껴졌다.

한화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31로 이 부문 리그 최하위(9위)에 처졌다. 20세이브를 올린 송창식이 제 몫을 했고, 2년차가 되는 좌완 송창현이 시즌 막판 놀라운 피칭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이 위안거리였다. 올해는 외국인선수 케일럽 클레이, 앤드류 앨버스의 합류와 안영명, 윤규진, 구본범 등 군 제대 선수의 가세로 양적으로는 한층 풍부해졌다. 여기에 ‘파이어볼러‘ 최영환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최영환이 한화 마운드의 신성이 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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