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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카펠로, 한국전 비책 이란한테 얻을까
출처:골닷컴|20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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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자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이 끝난 후 단 한 차례의 평가전 일정도 잡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자 이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내 친구 (알렉스) 퍼거슨, (조세) 무리뉴, 그리고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관심이 가는 대목은 케이로스 감독이 카펠로 감독과 접촉한다는 점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미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카펠로 감독은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한국의 첫 상대인 러시아의 수장이다.

케이로스 감독과 카펠로 감독이 접촉한다면, 둘의 대화 내용은 자연스럽게 한국이 될 수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시아 B조 예선에서 만난 한국과의 경기에서 철두철미한 준비력을 보이며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 그는 한국을 상대로 수비진을 두텁게 한 후 거친 경기 운영과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제압했다. 이는 어찌 보면 선 굵은 축구를 선호하는 카펠로 감독의 축구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케이로스 감독이 카펠로 감독에게 누구보다 용이한 ‘한국 공략법‘을 줄 가능성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월 한국과의 아시아 B조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최강희 감독과 설전을 벌인 후 경기에서 승리하자 최강희 감독을 향해 이른바 ‘주먹감자‘를 날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증오의 대상‘이 됐다. 케이로스 감독이 국내 축구계에서 ‘미운털‘이 박힌만큼 그 또한 한국에 대해 여전히 악감정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케이로스 감독이 카펠로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을 때, 그 대가로 그가 러시아 측에 한국에 대한 정보를 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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