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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 본 대표팀의 '사대영' 효과
출처:스포츠조선|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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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15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 A대표팀이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대5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김남일(37·전북)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의 축구 인생에 있어 가장 치욕스러웠던 경기였다. 김남일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우리 골문을 향해 드리블 및 백패스를 하다 공을 빼앗겨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패에 대한 비난이 모두 그에게 쏟아졌다.



13년이 지난 2014년, 김남일이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악몽의 순간을 다시 떠 올렸다. 0대4 패(멕시코전), 0대2 패(미국전). 홍명보호의 잇따른 평가전 참패가 김남일의 기억 장치를 건드렸다.

김남일은 "그 당시 죽고 싶었다. 백패스로 실점했을 때 경기를 뛰면서 ‘나는 여기서 끝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도 체코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그 이후 한 번도 김남일의 실수를 언급하지 않았단다. 김남일은 "그 상황에서 고마웠던게 감독님이 나를 90분 동안 믿어주신 것이었다. 내가 교체돼 나왔다면 내 축구인생은 끝났을 것이다. 풀타임을 뛰고 이후에도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패를 경험해본 사람이 대패를 당한 대표팀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아는 법이다. 김남일은 멕시코, 미국과의 2연전을 지켜보며 대표팀 후배들이 겪었을 심적 고통을 누구보다 잘 헤아렸다. 그는 "전반에 2~3골을 먹으면 정말 경기를 하기 싫다. 시간만 보게 된다. 후반에 더 실점하면 자기 컨트롤이 안된다. 조직력이 결코 살아날 수 없다.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에겐 위기가 기회였다. 체코전 대패의 충격을 딛고 김남일은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해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김남일은 소중했던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어했다. 평가전 대패가 홍명보호에 큰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그는 "내가 실수했을 때 감독님이 믿음으로 자신감을 주셨다. 나에게는 그 상황이 오히려 약이 됐다. 미리 대패를 한 경험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낳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어 "대패를 당하게 되면 선수단 사이에서 위기의식이 생긴다. 오히려 배포도 생기게 된다. 큰 경기에 나가도 위축되지 않게 된다. 더 큰 점수차 대패가 됐어도 괜찮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대패는 분명 잃는 것보다 얻는게 많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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