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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실력' 송가연, 격투계의 김연아?
출처:엠파이트|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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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외모다. 현대 사회에서는 능력도 크게 인정받고 있지만 여성이 살아감에 있어 외모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나 지금,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불변의 진리다. 능력도 좋지만 외모까지 받쳐주면 여성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

스포츠 분야도 마찬가지다. 김연아와 손연재가 대중적으로 뜰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의 실력이 기반이 됐지만, 예쁜 외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외모가 탁월하지 않았다면 광고모델 등의 다양한 수익활동은 지금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격투스포츠에는 임수정이란 선수가 ‘미녀파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업계에서 인지도를 넓혀가던 임수정은 2008년 더칸의 첫 번째 대회에서 화끈한 승부를 벌이며 대중적인 스타로 올라섰다. ‘화끈한 경기력과 외모‘란 두 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최근에는 더 강력한(?) 존재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송가연(20, 팀 원)이다. 아직까지 걸출한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그녀를 향한 관심은 역대 국내 여성 파이터 중 단연 최고다. 다름 아닌 그녀의 ‘비주얼‘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여성 선수들을 가리켜 ‘격투기 선수치고 예쁘네‘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송가연에 대해선 ‘격투기 선수 맞아? 정말 예쁘다‘고 말하는 네티즌들이 대부분이다. ‘격투계의 김연아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SNS에 그녀의 사진 한 장만 올라와도 많은 매체들이 기사화시킬 정도로 미디어의 관심 역시 뜨겁다. 일부 매체는 김연아와 손연재를 이을 여성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송가연의 주된 포지션은 격투기 선수인데, 기량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입식격투기에서 4승 무패의 전적을 남겼다지만 엄연한 아마추어 경기였고, 현재의 활동무대인 종합격투기에서는 아직 한 경기도 소화하지 않았다.

과연 송가연은 높이 평가받는 외모만큼이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을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지만 잠재능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받는다. 더욱이 소속팀과 소속사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의 자회사라는 사실은 앞으로의 활동에 날개가 될 전망이다.

무술만 총 13단…킥복싱까지 수련한 재목

송가연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이다. 송가연의 운동신경을 눈여겨 본 선생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송가연은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닌 만큼 마음에 내키지 않았고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그녀의 마음을 쏙 빼앗은 운동은 다름 아닌 무술이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합기도 도장에 발을 들였고 이후 특공무술 체육관의 문도 두드렸다. 그리고 운동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경호전문 고등학교를 택했다. 그곳에서는 유도, 태권도, 절권도, 경호무술을 익혔다.

6년 동안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송가연은 많은 단증을 획득했다. 각 무술의 단을 합하면 총 13단이나 된다.

학교 밖에서는 킥복싱을 수련했다. 킥복싱은 지금까지 배운 무술보다 더 실전적이고 매력이 넘쳤다. 킥복싱 선수로 활동하고 싶었지만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생각에 특전사에 지원했다. 안정적인 직업이라 생각했고, 가끔 경기를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특전사 최종면접을 남긴 상태에서 종합격투기를 접한 송가연은 "이 운동이 내가 걸아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에 특전사 입대를 과감히 포기했다. 그것이 불과 작년 5월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올해 로드FC에 데뷔하기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싸울 줄 안다"…송가연의 장점은 열정과 투지 

송가연을 지도하는 팀원의 박창세 감독은 "그동안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기에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 현재는 타격과 그래플링을 연계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부분만 보완해도 경쟁력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플러와 스트라이커로 구분되는 종합격투기에서 송가연은 스트라이커에 해당한다. 킥복싱 수련을 한 만큼 타격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과거 3년간 유도를 배웠지만 그래플링은 익숙하지 않다. 유도라는 운동은 도복을 활용한 기술이 대부분이며 메치기에 집중돼있기에 종합격투기에 곧바로 접목시킬 기술이 많지 않다.

박 감독은 "타격은 경험이 있기에 어느 정도까진 올라왔다. 국내의 여성 킥복서들과 스파링을 하면 대등하다. 스탠딩만 보면 양호한 편이다. 그래플링에선 갈 길이 멀지만 습득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송가연은 그래플링 중에서도 그라운드의 기반이 되는 주짓수보다 클린치와 테이크다운 공방 위주의 레슬링에 두각을 나타낸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보다 더 큰 장점은 그녀의 마음가짐이다. 송가연은 현재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그전에 이미 종합격투기에 매료돼 특전사 입대를 포기한 여성 파이터다. 즉 방송출연, 광고모델 등에는 큰 관심이 없고, 종합격투기라는 운동 자체를 훨씬 사랑한다.

박 감독은 "기본적으로 배우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스파링에서도 맞아도 계속 전진할 정도로 겁이 없다. 경기에선 그게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본다. 6개월 정도면 데뷔가 가능하고,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2년 안에 일본단체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송가연의 팀 동료인 이윤준의 생각 역시 박 감독과 비슷하다. 이윤준은 "종합격투기인 것을 감안하면 많이 모자라다. 투박하고 정교하지 못하다. 하지만 싸울 줄 안다. 여자치고 아주 터프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느낌이 든다"며 "신체능력과 운동신경이 좋고 배우려는 열정이 대단하기에 빨리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 송가연은 경기에 굶주려있다"고 말했다.

이상으로 꼽는 선수는 사이보그 아닌 줄리 켓지

송가연이 앞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함에 있어 꿈꾸는 스타일은 레슬링을 갖춘 타격가다. 종합격투기의 최근 트렌드로 많은 현역 선수들이 이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동료인 이윤준도 이런 유형의 선수라 할 수 있다.

송가연은 "화끈한 타격가가 되길 원한다. 타격이 가장 자신 있고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그래플링 중에서도 레슬링을 많이 연습하고 싶다. 유도를 했던 경험이 레슬링에 도움이 된다. 타격가로서 공격적인 레슬링도 구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는 공격적인 것보다 방어 및 탈출, 포지션을 잡을 수 있는 기술 위주로 훈련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그라운드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젠 재미있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했다.

송가연이 이상으로 꼽는 선수는 유도선수 출신의 UFC 챔피언 로다 로우지, 여성 최강자인 크리스티아노 사이보그, 미샤 테이트 등의 정상급 선수가 아니다.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미샤 테이트에게 패한 바 있는 UFC 파이터 줄리 켓지의 스타일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가장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국내 격투스포츠 분야는 좁고 종합격투기는 더 그렇다. 입식격투기엔 여성 선수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종합격투기는 함서희 외에 딱히 알려진 선수가 없을 정도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송가연의 훈련 파트너는 여성이 아닌 남성이다. 서두원, 이윤준, 권민석, 김지훈이 그의 파트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남성들과 훈련했고, 심지어 킥복싱 성대결까지 치렀던 송가연은 남성들과의 훈련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좋은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만족감이 더 크다. 더욱이 남성 선수들과의 훈련에 적응하면 여성과의 대결이 더 편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소속팀의 수장인 서두원은 "송가연이 방송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이 운동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송가연은 연예인이 아닌 선수이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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