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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일승 감독 "트레이드 물의, 경기력으로 보답"
- 출처:스포츠월드|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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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동부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KT와의 4대4 트레이드 과정에서 보여줬던 안 좋은 모습들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오리온스는 KT와 지난 18일 외국인 선수 한 명씩을 포함해 선수 4명씩을 한꺼번에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열렸던 22일 두 팀의 트레이드가 무효가 됐다는 이야기로 팬들을 경악시켰다. KT에서 오리온스로 김도수를 보내면서 도핑 테스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얽힌 문제를 풀고 트레이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두 구단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추일승 감독은 “트레이드 과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추일승 감독은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김도수에 대해 KBL에 소명하는 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했다. 추일승 감독은 “구단이나 본인 스스로 자숙하는 의미에서 소명 절차없이 운동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오리온스는 지난 24일 트레이드 후 처음 가진 인삼공사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이 처음으로 실전에서 손발을 맞춰봤는데,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2012년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가 이번에 오리온스로 옮긴 장재석이 주목을 많이 받았다. KT에서는 주눅든 모습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에서 앨리웁 덩크를 꽂아넣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추일승 감독은 “장재석에게 대학 시절처럼 마음껏 농구를 하라고 했다. 당장 KT로 떠난 김승원의 자리가 아쉬워보이지만 장재석이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