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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63억 투자 양키스, ‘큰 손 본색’ 되찾았다
- 출처:MK스포츠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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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FA 영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본색을 되찾았다.
양키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수 브라이언 맥칸을 5년 8500만 달러에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제이코비 엘스버리(7년 1억 5300만 달러), 구로다 히로키(1년 1600만 달러), 카를로스 벨트란(3년 4500만 달러)과 연달아 계약했다. FA 최대어였던 로빈슨 카노와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을 놓쳤지만, 전력 손실이 별로 없어 보인다.
네 명 계약 총액은 무려 2억 9900만 달러(약 3163억 원). 물론 이 돈이 한 해에 다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과감한 투자임에는 틀림없다. 마치 FA 최대어인 카노를 붙잡지 못한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선수 영입에 투자했다.
FOX스포츠는 이런 양키스의 영입을 가리켜 “스타인브레너가의 스타일”이라고 칭했다. 2008년 아버지 조지의 뒤를 이어 구단주가 된 할 스타인브레너는 연봉 총액을 낮추고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는 등 이전과 다른 방향을 추진했지만, 결국 예전 방식으로 돌아갔다.
양키스의 영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노의 공백을 대신할 2루수, 최소 1명 이상의 선발 투수, 그리고 은퇴한 마리아노 리베라를 대체할 구원투수가 필요하다. FA 이적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불안 요소도 있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FA 선수들은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벨트란은 무릎이, 맥칸은 어깨가 안 좋았다. 엘스버리도 2010, 2012시즌을 부상으로 날렸다. 언제 다시 부상이 재발할지 모른다.
문제는 또 있다. 외부에서 영입한 FA들은 모두 원 소속팀이 퀄리파잉 오퍼를 신청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유망주 영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나마 카노를 시애틀에 내주면서 시애틀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는 게 위안이다.
FOX스포츠는 “양키스는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이길 필요가 있으니까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양키스의 대규모 영입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 우려는 현실이 될까, 아니면 기우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