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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3점슛’ 홍아란, “결승골이었나요?”
- 출처:바스켓코리아|20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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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이었나요?”
극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청주 아이유’ KB스타즈 3년차 포인트 가드 홍아란은 승리를 확정지은 자신의 3점포에 대해 반문(?)을 했다.
홍아란은 7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포함해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이 58-57, 1점차 승리와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1쿼터 홍아란은 속공과 센스 넘치는 레이업에 이은 바스켓 굿, 그리고 미들 레인지 점퍼로 7점을 만들었고, KB스타즈는 26-17로 9점을 앞서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선봉장이 되었다.
이날 총 37분을 뛴 홍아란은 이후 득점에 가담하지 못하다가, 종료 1분 40초를 남겨두고 결승골이 된 그림 같은 3점슛으로 10점째를 찍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포인트 가드인 삼성생명 이미선을 5점에 묶는 그림자 수비와 함께 팀 승리에 공헌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 실에 들어온 홍아란은 “작년과 올 시즌 1라운드와는 다르게 2라운드부터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다. 그 부분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활약을 대신해 이야기했다.
홍아란이 이야기한 자신감은 결승 3점슛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55-57로 뒤지고 있던 경기 종료 1분 40초 전 홍아란은 커리 더블 팀에서부터 변연하와 정미란을 거쳐 자신에게 돌아온 오픈 찬스를 김한별 블록슛을 슛 페이크로 여유롭게 피한 후, 백 스텝 3점슛을 던지는 여유와 자신감으로 결승골을 장식했다.
1쿼터에 만들었던 돌파에 의한 바스켓 굿도 이전의 홍아란에게 볼 수 없었던 자신감에서 기인한 득점이었다. 홍아란의 자신감은 인터뷰 첫 질문에도 묻어 있었다. 자신의 골이 결승골이라는 것을 알았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요?’라고 반문했다. 자신감과 여유를 보이며 프로의 향기를 서서히 입혀가는 홍아란이었다.
또, 홍아란은 눈에 띄게 여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비시즌 때 정말 많은 연습 게임을 했다. 그 부분이 현재의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것 같고, 게임 운영에 있어 여유로울 수 있는 자산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게임 전 인터뷰에서 “(홍)아란이가 잘해주고 있다.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용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아란은 “지난 시즌에는 10분 정도 한 선수를 따라다닐 수 있었다면, 올 시즌에는 15분 이상 마크를 할 수 있다”라고 수비력이 업그레이드 된 이유를 간단히 설명했다.
홍아란은 청주에서 인기 가수인 ‘아이유’로 통한다. 그만큼 청주 홈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홍아란은 “SNS 친구 추천이 부쩍 늘었다. 홈 경기장에는 내 팬들보다는 팀 팬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거짓말이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선 길에서 족히 50명 정도는 되는 팬들이 홍아란을 기다라고 있었고, 싸인을 요구하는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는 행복한(?) 현실을 접해야 했기 때문이다.
홍아란은 지난 여름 존스컵 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첫 시니어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당시 홍아란은 “정말 기쁘다. 시간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는 인터뷰를 남겼었다. 하지만 존스컵 당시 홍아란은 거의 플레잉 타임을 갖지 못하는 아쉬움을 경험해야 했다.
홍아란에게 ‘태극마크란?’이라는 질문은 던졌다. 홍아란은 눈빛이 변했다. 21살 소녀의 장난기 어린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승부사의 눈빛을 보인 것이다.
홍아란은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다니 정말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게임을 뛰지 못한 건 정말 자존심이 상했다. 올 시즌 열심히 해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고, 꼭 플레잉 타임을 가져보고 싶다”라고 다부지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