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몸값은 도대체 얼마일까?

오릭스가 이대호와 잔류협상에서 3년 12억 엔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이를 거절했고 퇴단으로 결정났다. 파격적인 오릭스 제안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소프트뱅크의 최종 배팅 금액이 얼마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를 놓친 오릭스가 대안으로 뉴욕 양키스 출신의 내야수 강타자 케빈 유키리스를 영입후보에 올려놓았다고 29일 전했다. 이 신문은 통산 150홈런을 터트렸고 지난 2009년 WBC 미국대표 4번타자로 활약했던 유키리스가 이대호의 이적 공백을 일거에 메워줄 후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3년 12억 엔을 준비한 자금이면 충분히 유키리스의 영입자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연간 4억 엔이면 일본에서도 초특급 대우로 꼽힌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행이 유력하다. 결국 소프트뱅크가 행선지라면 그 이상의 배팅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시즌 4위에 그쳐 내년 시즌을 우승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손정의 구단주도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IT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모그룹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대호 영입을 위해 두둑한 자금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12억 엔을 넘어 15억엔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대호는 이미 오릭스에 입단하면서 2년 7억 엔을 받았다. 2년 동안 우등성적표를 받아냈고 그 보상을 앞두고 있다. 오릭스 2년 포함해 일본에서만 20억 엔 이상을 벌어들이는 스포츠재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