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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김연정“치어리더,아쉬운 점이요?”
출처:OSEN|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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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치어리더를 보면서 ‘코트에서 춤추고 흥이나 돋우는 사람’쯤으로 치부할지 모른다. 하지만 치어리더들은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남모를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치어리더로 꼽히는 김연정(23)도 프로였다.

김연정은 봄부터 가을에 프로야구, 프로축구 현장에서 뛰고 겨울에 프로농구와 배구 코트에 선다. 일년내내 쉴 틈이 없다. 실내종목인 농구를 하면 추위에 떨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겨울에는 무릎이 성할 날이 없어요. 자유투 쏠 때 무릎을 꿇고 동작을 하다 보니 항상 멍이 들어요. 나중에 무릎이 까매지더라고요. 코트 안에 앉아 있다 보니 늘 위험하죠. 선수들이 오면 피하는 재미가 있어요. 한번은 선수에게 허벅지를 밟혀서 신발자국으로 멍이 들었어요. 또 공에 뺨을 맞고 울면서 대기실에 간 적도 있어요. 경기장에서는 항상 집중해야 돼요”

 


 

치어리더를 춤만 추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리허설을 하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평소에도 밤늦게까지 연습으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원정팀을 위한 공간이 없어 화장실에서 의상을 갈아입거나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김연정은 “농구는 원정을 안가요. 대신 야구는 잠실원정을 가야하는데 원정대기실이 없다보니 그런 장면이 나오죠. 아직은 치어리더에게 그런 점들이 미흡해요. 저희가 정말 프로직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소중하게 여겨진다면 차차 개선될 거라고 생각해요” 똑 부러지게 할 말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프로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런 어려움을 참고 일하는 것은 역시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연정은 “손 편지를 써주시는 여성 팬이 있어요. 한화시절 같은 자리서 3시즌 동안 제 플래카드를 들어주신 팬도 있어요. 야구장에 있을 때 유니폼에 제 이름을 마킹해서 세탁소처럼 전시해서 관객석에 들고 계신 분이 기억에 남아요”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했다. 김연정은 “요즘 날씨가 너무 춥죠.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농구장도 많이 찾아와주세요”라며 특유의 눈웃음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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