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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조작 시도..AS 무용론 탄력 받나?
- 출처:MK스포츠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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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이라는 검은 유혹이 아시아 야구의 대축제에까지 손길을 뻗쳤다. 이에 이전부터 흘러나온 아시아시리즈 무용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 호주 언론은 23일 이번 아시아시리즈 우승팀인 호주 캔버라 캐벌리 소속의 포수 맷 블래진스키가 승부 조작 세력이 3만 달러(약 3200만원)을 주겠다며 접근해왔다고 신고해 현재 대만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래진스키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회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 남자로부터 3만 달러를 줄 테니 삼성과의 경기에서 캔버라가 7점 차 이상으로 지도록 동료를 움직여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이에 바로 코치에게 알린 후, 대회 주최 측을 통해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캔버라가 삼성과의 준결승에서 9-5로 이겨 결승에 진출한 뒤 대만 퉁이 라이온스까지 14-4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승부조작 시도가 있었던 사실만으로도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시리즈를 계속 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도 슬그머니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이전부터 아시아시리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해 왔다. 대회가 각 참가국의 시즌이 종료된 뒤에 열리기 때문에 매년 주축선수들이 불참해 ‘소문난 잔치에 볼 것 없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또한 대회 흥행참패도 대회 무용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이다. 2005년 시작된 대회는 2009년과 2010년 스폰서가 끊기면서 한-일 클럽 챔피언십,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으로 바뀌어 열렸다. 2011년 부활했지만 대회 흥행은 계속 실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즌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나 FA계약을 앞 둔 선수들은 불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정한 아시아 최강자를 가린다고 보기 어렵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승부조작 시도로 인해 아시아시리즈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관계자는 "승부조작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만에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대회를 존치시키는 본질적인 문제제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