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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르트문트 vs 뮌헨, 괴체 더비 본격 발발
- 출처:코리아골닷컴|201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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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통의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가 주말 분데스리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던 마리오 괴체가 마침내 친정팀을 상대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은 독일의 전통적인 라이벌전 양상을 띄고 있다. 그러하기에 양팀의 경기를 일컬어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로 지칭하고 있다. 스페인의 클래식 더비인 ‘엘 클라시코(El Clasico)‘에 비견할 수 있겠다.
양팀은 그 동안 전쟁을 방불케할 정도로 숱한 라이벌전을 치러왔다. 최근 2년 사이에 무려 9번의 맞대결을 펼쳤을 정도. 심지어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도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가 장식했다.
오는 주말에 있을 ‘데어 클라시커‘ 역시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먼저 이번 경기는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도전에 있어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지난 1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인 38경기 무패를 달성했다. 이제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선 최대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넘어서야 한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실 이번 ‘데어 클라시커‘의 중심에 있는 건 다름 아닌 괴체이다.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 에이스로 활약하던 괴체가 바이에른 소속으로 지그날 이두나 파크(도르트문트 홈구장)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경기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든 이목이 괴체에게 집중되고 있다.
도르트문트 유스 출신인 괴체는 어려서부터 팀의 보석으로 꼽히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을 앞둔 중요 시점에서 바이에른이 괴체를 바이아웃 조항(정해진 이적료를 지불하면 원 소속팀의 동의 없이도 영입이 가능한 계약 조항을 지칭함)에 의거해 영입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온 것.
그 동안 줄곧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이후에나 이적할 것이라는 주장을 해온 괴체였기에 바이에른 이적에 대한 팬들의 배신감은 가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고 밝혔고, 절친 마르코 로이스도 괴체 이적 소식에 말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012/13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에 입단한 괴체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줄곧 결장했다. 도르트문트와의 DFL 슈퍼컵에도 결장한 괴체였다. 하지만 이번엔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바이에른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가 늑골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기에 괴체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바이에른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 ‘주드슈턴(Südstern, 남부의 별)‘ 역시 괴체의 특별 인터뷰를 올리며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괴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괴체는 "우리는 이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 1위가 2위 상대로 8만명 관중 앞에서 격돌한다. 이는 대단한 경험일 뿐 아니라 내 개인에게 있어 특별한 경기다. 난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난 여전히 도르트문트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가득 메운 도르트문트 팬들은 괴체에게 야유를 집중할 것이 분명하다. 괴체를 조롱하는 각종 플래카드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괴체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기 전이었던 2012/13 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맞대결 당시(5월 4일)에도 괴체를 비난하는 문구들을 경기장에 내건 도르트문트 팬들이다. 괴체의 유니폼을 불태우고, 괴체 유니폼에 검정 테이프로 X를 표시하기도.
세계 최고의 더비로 불리는 스페인의 ‘엘 클라시코‘ 역시 바르셀로나 에이스 루이스 피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피구가 코너킥을 차러 갈 때면 바르셀로나 팬들이 돼지 머리를 집어던지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괴체에 대한 도르트문트 팬들의 배신감은 이보다 더 크면 컸지 작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독일의 ‘데어 클라시커‘ 역시 괴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