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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호 현주소 알려줄 최상의 파트너
- 출처:풋볼리스트|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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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최상의 스파링 파트너다. 주전 선수 몇몇이 빠지기는 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70%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현주소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에 랭크되어 있는 유럽의 강호다.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선두로 여유롭게 통과했다. 56위의 한국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스위스, FIFA 랭킹 7위, 최근 14경기 10승 4무
스위스가 네덜란드, 이탈리아, 브라질 등을 뒤로하고 7위에 올라 있는 건 어색한 게 사실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스위스의 FIFA 랭킹은 14위였다. 급상승의 비결은 A매치에서의 무패 행진이다. 스위스는 지난 5월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패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8월에 크로아티아에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14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성적도 10승 4무로 압도적이다.
상대했던 팀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앞서 말한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그리스,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등이 무릎을 꿇었다. 심지어 브라질에 1-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상대의 전력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는 전형적인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스위스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수비 조직력이다. 실점률이 현저하게 낮다. 14경기에서 단 9골만을 내줬다.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골을 실점한 한 경기를 제외하면, 13경기에서 5실점만을 기록했다. ‘짠물 수비‘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한국전에 출전할 그라니트 샤카(21, 묀헨글라드바흐), 괴칸 인러(29, 나폴리) 등이 이끄는 공격력도 인상적이다.
최정예 멤버가 한국을 상대하는 건 아니다. 세르단 샤키리(22, 바이에른뮌헨)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21, 볼프스부르크), 발론 베라미(28, 나폴리) 등이 부상을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인러를 비롯해 필립 센데로스(28, 풀럼), 디에고 베날리오(30, 볼프스부르크)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자리 잡은 홍명보호, 현주소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현재의 전력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다. 홍명보호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중국, 호주 등 아시아팀들을 상대했다. 이후 페루와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홍명보 감독은 실험에 중점을 뒀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적지 않았다. 허리의 핵심인 기성용(24, 선덜랜드)도 합류하지 못한 상태였다. 진짜 홍명보호의 실력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지난 달에는 브라질과 말리를 상대했다. 브라질과의 전력차는 너무 컸다. 공격보다는 수비하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말리의 전력은 예상 외로 너무 약했다.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러한 흐름에서 볼 때 스위스전은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2연전을 통해 베스트 11의 윤곽이 드러났다. 원톱 자리와 2선 중앙공격수, 골키퍼 등 외에는 포지션의 변화가 없을 예정이다.
스위스는 강팀이지만 한국과의 전력차가 매우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FIFA 랭킹은 크게 차이나지만 그정도로 한국이 약한 팀은 아니다. 한국은 스위스의 탄탄한 수비진을 상대로 공격력을 실험할 수 있다. 또 스위스의 묵직한 공격을 막아내며 수비 조직력도 점검할 수 있다.
소집 첫 날인 12일에도 많은 선수들이 스위스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21, 바이어04레버쿠젠)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팀들과의 대결은 당연하다. 분명 강한 팀들이지만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2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평가전의 의미를 전했다. 이근호(28, 상주상무)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월드컵에 가면 꼭 유럽팀을 상대해야 한다. 승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스위스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