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고질적 골밑열세’ 여자농구, 해결법은 없나?
- 출처:OSEN|2013-11-04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한국여자농구가 큰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안고 돌아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3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방콕 유스 센터에서 치른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43-65로 완패를 당하며 우승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예선전과 결승에서 두 번이나 일본에게 졌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전 28점차 완패를 포함하면 3연패다. 일본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농구대표팀에 최대 난적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높이였다. 일본의 주전센터 도카시키 라무(22, 192cm)는 높이와 탄력을 앞세워 한국의 골밑을 유린했다. 결승전에서 20점, 18리바운드를 올린 라무의 활약 앞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외곽은 국내선수가 아직 아시아권에서 괜찮다. 그런데 높이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우리 센터가 33~4살이니 23살의 어린 센터들과 몸싸움을 하다보면 후반전에 너무 힘들어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에이스 변연하의 의견도 같았다. 그는 “전체적인 선수구성은 우리도 괜찮다. 가드와 포워드는 중국, 일본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문제는 센터였다. 도카시키 라무 한 명 때문에 일본은 공수에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다. 도카시키는 아무리 박스아웃을 해도 림을 잡을 정도로 점프가 좋아 뒤에서 공을 걷어가더라”며 탄식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하은주, 정선화, 김계령 등 기존 국가대표 센터들이 모두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강영숙(32)과 신정자(33)가 골밑을 사수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변연하는 “하은주, 김계령 등이 뛰었다면 일본과 붙을만했다. 앞으로 하은주가 소속팀에서 뛰는 시간 정도만 소화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좋은 가드나 포워드는 앞으로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장신센터는 체계적으로 발굴해 육성하지 않으면 결코 나올 수 없다. 대한농구협회 등이 발 벗고 나서 센터 유망주 육성을 해야 하는 이유다. 변연하는 “배혜윤 등도 한국에서 크다지만 180cm대 선수다. 도카시키와 10cm차이가 난다. 우리는 하은주가 잘 뛰고 박지수(16, 청솔중3, 193cm) 등이 성장을 잘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카시키 라무는 이제 22살에 불과하다.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을 괴롭힐 수 있다. 골밑싸움에서 밀리는 농구는 승패를 반은 접고 들어가야 한다. 한국은 신정자의 대를 이어 골밑을 지켜줄 수 있는 차세대 센터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