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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FA'강영식,"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
출처:OSEN|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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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만큼 내 가치를 인정받고 주변 사람들이 ‘정말 잘 했다 이제 야구만 하면 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강영식(32)이 데뷔 첫 FA 권리를 행사한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영식은 뒤늦게 FA 권리를 행사하는 만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게 목표다.

강영식은 사직구장에서 체력 훈련을 소화 중이다.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가 원 소속 구단에서 훈련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혼자 훈련할까 생각했었는데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 더욱 효율적일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강영식에게 데뷔 첫 FA 자격을 얻게 된 소감을 묻자 "보는 관점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특급 선수도 아니고 꾸준히 해왔기에 FA 자격을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큰 보상을 받는 것보다 내가 지금껏 해왔던 노력의 성과를 인정받는 기회"라고 대답했다.

강영식은 올 시즌 55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거뒀다.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지난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때 스스로 조절했어야 하는데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 아픈 것도 참고 이겨내려고 하다보니 욕심을 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치료를 하고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했고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부분도 많단다. 강영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FA 자격 획득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솔직히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계약 조건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이왕이면 4년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 구단 입장에서는 불안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4년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열정을 갖고 임할 수 있다".

강영식은 올 시즌 최연소 600경기, 7년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제 6부 능선을 넘은 격"이라고 말했다.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이 목표이기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구위도 좋아야 하고 부상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구단과 감독님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기에 1000경기 달성이 주는 의미는 아주 크다".

투수 출신 모 해설위원은 "강영식 만한 좌완 계투 요원은 흔치 않다. FA 시장에 나온다면 관심을 가지는 구단이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강영식이 롯데에 잔류할지 아니면 타 구단으로 이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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