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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래의 LG와 로드 벤슨의 모비스, 승자는?
- 출처:점프볼|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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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가 1라운드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3위 창원 LG와 4위 울산 모비스가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동맹과도 같은 행보를 보여 왔다. LG는 로드 벤슨을 모비스로 보내면서 우승을 시켜주고 김시래를 받아왔다. ‘치어리더계의 코비 브라이언트’ 박기량이 LG에서 모비스로 떠났고, ‘동천체육관 마스코트’ 금보아는 울산에서 창원으로 갔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모비스는 지난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LG를 꺾었다. 연승(4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LG와 연패(3연패)탈출이 시급한 모비스. 누가 미소를 짓게 될까?
▲‘라이벌 열전, 승자는 바로 나!’
①1인자의 그늘에서 벗어난 김시래 vs 후계자가 필요한 양동근
김시래는 지난 시즌 유재학 감독이 야심차게 1순위로 뽑은 선수다. 팀에 양동근이라는 걸출한 가드가 있었기 때문에 공존할 수 있겠냐는 의심이 많았다. 유 감독은 자신만만했지만 김시래는 모비스의 짜인 농구를 버거워했다. 팀 적응을 마친 후 화려하게 부활하며 팀 우승에 기여하고 나니 이번에는 LG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김시래는 LG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뒤를 받쳐줄 멤버(양우섭, 유병훈)들이 든든한데다 사방에 득점을 올릴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손끝이 춤을 추고 있다.
반면 양동근은 걱정이 많다. 33살의 많은 나이. 비시즌 국가대표 경기를 치른 데다 매 경기 많은 시간을 소화하려니 과부하가 걸렸다. 이를 입증하듯 수비가 흔들리고 실책이 많아지는 등, 양동근 답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뒤를 받쳐줄 이지원이 부상인데다 김종근은 부진하니 마음 편히 쉴 수도 없다.
자신을 보낸 팀을 꺾어야 하는 김시래와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양동근. 두 선수의 손끝을 지켜보자.
②형을 이기고 싶은 문태영 vs 동생에게 질 수 없는 문태종
문태영은 3시즌 동안 LG에서 뛰며 두 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모비스로 팀을 옮긴 후에야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평균 15득점 6리바운드). 반면 문태종은 6억 8000만원의 잭팟을 터트리며 LG로 팀을 옮겼다. 38세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LG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두 선수는 성격도, 플레이스타일도 많이 다르다. 동생 문태영이 통통 튀며 화려한 1대1 플레이를 즐겨 한다면, 형 문태종은 진중하다. 위기 상황에서 정확한 외곽슛은 물론 패스센스도 좋아 동료들의 플레이를 잘 살려준다. 화려함의 문태영과 안정감의 문태종. 승자는 누가 될까.
③LG를 책임졌던 로드 벤슨 vs 책임져야할 데이본 제퍼슨
로드 벤슨은 4년째 KBL에서 뛰고 있는 만큼 한국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난 시즌 혼자서 LG 골밑을 책임졌고 모비스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손에 넣었다. 반면 제퍼슨은 많은 기대 속에 LG에 입단했지만 아직 득점왕의 위용은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LG 출신 클라크의 활약을 보고 자극받아 29득점(24일, 전자랜드전)을 꽂아 넣은 제퍼슨. 그의 공격력이 벤슨의 수비력을 뚫을 것인가.
▲LG의 ‘창’과 모비스의 ‘방패’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만 가지 수가 있다고 해서 ‘만수’라 불리는 유재학 감독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짜인 농구로 상대를 압박한다. 그에 반해 LG는 ‘닥공’으로 상대의 목을 조인다. ‘어시스트 몬스터’ 김시래와 ‘타짜’ 문태종의 영입으로 팀 공격이 간결하고 빨라졌다. 현재까지 LG가 기록한 5승 중에 4번의 경기에서 80점 이상 점수를 냈고, 개막 후 네 경기 만에 100점을 넘기기도 했다. LG 관계자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할 정도니 LG의 공격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하지만 LG가 기록한 두 번의 패(SK, 동부)는 수비가 좋은 팀들과의 경기였다. 절대적인 강자도 약자도 없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창과 방패의 대결은 29일 7시,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