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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박)인비씨,“실력도 매너도 세계 최고”
출처: MK스포츠 |201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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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실력 못지않은 성숙한 매너로 동료 선수들은 물론 갤러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2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 코스.

안송이(24.KB금융그룹), 남소연(22.요진건설)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박인비는 18홀 내내 단 한 차례도 동반자가 홀 아웃 전까지는 그린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통상 스코어를 확인하는 마커나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홀 아웃 전에 다음 홀 티잉 그라운드로 이동하는 것이 다반사. 하지만 이는 분명 골프 에티켓에 벗어나는 행동이다. 그 동안 국내 골퍼들 중엔 이 같은 행동을 일상다반사로 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대놓고 뭐라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박인비는 데뷔 초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한 탓에 국내에서 활동중인 선수들과 친한 사이 일리는 만무할 터. 박인비는 골프의 기본 매너인 ‘상대방을 위한 배려’를 몸소 지켰다.

이뿐 만이 아니다. 주말을 맞아 몰려든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 박인비는 경기 내내 갤러리들에게 방해를 받았다.

이날 6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도약한 박인비는 16번홀(파3)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소리 때문에 어드레스 했다가 퍼팅 스트로크를 하다 말고 다시 뒤로 물러났다.

17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 기회를 만든 박인비는 이번엔 아이의 울음소리에 놀라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박인비는 신경질적인 반응보다는 가벼운 웃음으로 응대해 매너 없는 국내 갤러리들을 오히려 무안하게 만들었다.

박인비의 아름다운 선행은 경기를 마치고도 이어졌다.

세계랭킹 1위의 사인을 받기 위해 1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자, 박인비는 따뜻한 미소로 사인과 함께 사진 촬영에 일일이 화답했다.

특히 아이들 때문에 플레이를 방해 받았음에도 “아이들이 줄 서 있으면 먼저 모아서 가져다주세요. 기다리다 다칠 수도 있고 힘들잖아요”라며 아이들을 먼저 챙겼다.

박인비는 “갤러리분들 때문에 경기를 약간 방해 받는 것도 있지만 먼 곳까지 와서 응원해주시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면서 “선수들의 기량만큼이나 관전 문화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 세계 최고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것이 뛰어난 실력과 매너로 세계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는 ‘골프여왕’ 박인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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