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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 삼성, 투수 교체 타이밍 빨라질까
- 출처:OSEN|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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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투수 교체 타이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7 완패를 당했다. 6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침묵도 아쉬웠지만 선발 싸움에서 밀린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믿었던 1선발 윤성환이 4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두산에 내줬다.
결과적으로 1차전에서 삼성의 선발 교체 타이밍은 한 박자 늦었다. 2회 2사 후 볼넷에 이어 3연속 적시타 맞고 3실점한 윤성환은 5회 1사 후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뒤이어 최준석-홍성흔의 연속 안타 이후 이원석에게 2타점 3루타로 무너졌다. 투수 교체 타이밍이 몇 번 있었지만 삼성 벤치는 결정을 주저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도 5회초 3실점 과정을 아쉬워했다. "3-1 스코어라면 우리팀 타선으로 해볼 만한데 5회 추가 점수를 준 게 아쉬웠다"는 게 류 감독의 말이었다. 에이스에 대한 신뢰로 윤성환을 밀어붙였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단기전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삼성 벤치가 새삼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2차전이다. 1차전 패배에 따라 2차전에서는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 타이밍이 예상된다. 류 감독은 "선발이 조금만 막아주면 불펜이 있으니까 승부가 된다. 2차전 선발 릭 밴덴헐크가 경기 초반 4~5이닝만 막아주면 차우찬-안지만을 슬 수 있다. 우리가 이기는 패턴으로 승부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1+1 마운드의 핵심인 차우찬을 1차전에서 못 썼다. 이기는 상황이 아니라 아껴두었지만 결과적으로 투입 시기를 놓쳤다. 2차전에서는 이기는 상황은 물론 대등한 상황에도 차우찬의 조기 투입을 예상해 볼 만하다. 차우찬은 지난 2011년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부터 5회부터 구원등판해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바 있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을 길게 끌고 간 팀이었다. 선발 평균 투구가 5.86이닝으로 1위이고, 경기당 불펜투수는 2.97명으로 최소였다. 5회 이전 선발투수 조기강판도 20경기로 가장 적었다. 될 수 있으면 선발에게 긴 이닝을 맡겼고, 장기 레이스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성공적으로 운용했다. 삼성의 큰 성공 비결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 단기전이고,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시리즈 전체의 흐름이 뒤바뀐다. 페넌트레이스처럼 길게 내다보며 여유있게 하다가는 자칫 흐름을 빼앗길 수 있다. 1차전 패배에 교훈을 얻은 삼성이 2차전 투수 교체 타이밍을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