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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셸비의 난' 스완지, 기성용 왜 보냈나?
- 출처:스포탈코리아|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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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조 셸비가 강력한 펀치로 제대로 한방 먹였다. 그런데 궤도가 잘못됐다. 셸비의 펀치는 상대팀이 아닌 소속팀 스완지 시티를 향했다.
스완지는 25일(한국 시각) 스완지 시티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반 크라스노다르와의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라운드 A조 3차전서 경기 종료 직전에 페널티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완지는 이날 경기에서 보니를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스완지는 점유율의 우세(65;35)속에 슈팅도 17개나 기록하며 크라스노다르를 몰아붙였다. 후반 23분에는 미추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2‘에 위치에 해당하는 중원이 문제였다. 스완지는 호세 카냐스와 셸비에게 맡겼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중원 자원인 셸비의 경기력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셸비는 이날 경기에서 총 112회에 다다르는 볼 터치를 보였다. 이는 팀 동료이자 같은 중원 자원인 카냐스가 109개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니 활동량은 나쁘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패스의 질이다. 공격 성향이 강한 셸비는 공을 터치한 후, 드리블 혹은 전방으로 찔러 주는 전진 패스를 시도했지만 시종일관 연결에는 실패했다. 더 아쉬웠던 것은 크라스노다르가 역습을 시도할 때 수비에 가담하는 속도가 늦었다는 것이다.
셸비의 이러한 좋지 않은 모습은 경기 종료 직전에 화룡점정(?)을 이뤘다.
경기종료 직전 스완지 선수들은 1-0으로 승부를 끝내기 위해, 공을 점유하는 플레이를 했지만 셸비는 무리한 단독 플레이를 하다 공을 뺏겨 역습 상황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크라스노다르는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고 골로 연결, 승부의 균형을 맞추게 됐다. 셸비에 의해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스완지는 중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 데 구즈만, 카냐스, 셸비 등이 기용되고 있는 데 영 신통치 못하다. 지난 시즌 브리튼과 기성용에 의해 안정적으로 돌아가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보내며 새롭게 만들고자 했던 라우드럽 감독의 중원 구상이 조금 빗나가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