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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5관왕 도전'이 씁쓸한 이유
출처:스포츠서울|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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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기량 차였다. 시간이 지나도 빼어난 실력을 보인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광역시청)이 전국체전 4관왕을 달성했다. 5관왕 도전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렇다 할 꿈나무 없이 박태환만 바라보는 한국 수영계의 흔적이 제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22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인천의 4번 주자로 나서 7분24초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바로 이전 주자가 선두와 10m 이상 차이를 보이며 5위로 들어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박태환은 무서운 속도로 물살을 가르더니 차례차례 한 명씩 따라잡기 시작했다. 잡히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전라남도 대표도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마지막 50m 구간에서 따라잡으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폭발적인 질주에 경기장은 뜨겁게 달궈졌다. ‘과연 박태환‘이란 말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국내 일인자‘ 박태환의 질주는 곧 독주 체제로 운영되는 한국 수영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하다. 박태환의 대항마가 전혀 없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노리는 박태환의 기량이 국내 타 선수보다 월등한 것이 사실이나 언제까지 박태환만을 바라볼 수는 없다. 미래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유망주 발굴이 힘써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모든 게 산 넘어 산이다.

제2의 박태환이 전혀 보이지 않은 이유는 열악한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아직도 고등부 선수들은 대회를 치르며 제대로 된 쉴 곳조차 보장받지 못한다. 대학 진학과 포상금을 위해 국제 대회보다는 전국체전에 목을 매야 한다. 기록 향상은 생각도 할 수 없는 비좁은 경기장에서 자신의 꿈을 조금씩 키워 나가는 게 한국 수영 꿈나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2013 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한국 수영에 큰 고민을 안겼다. 대한수영연맹은 경영에서 18명의 선수를 파견했지만,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 오른 백수연(강원도청)과 양지원(소사고)을 제외하고 모두 예선 탈락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태환의 뒤를 이을 국제무대와 싸울 선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것이다.

결국, 연맹과 지자체 체육회가 발 벗고 나서 꿈나무 육성과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 특히 일선 지도자는 국가대표 발탁에 있어 연맹의 확실하고 고정된 원칙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더는 연맹이 정치 싸움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이라도 10년 대계를 세워 제2의 박태환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타‘ 박태환의 뒤에는 통로에 돗자리 하나 깔고 고교 꿈나무 열댓 명이 휴식을 취하는 열악하기 그지없는 한국 수영의 현실이 살아 있다. ‘개천에서 용 났다‘고 일컫는 박태환의 등장에 흐뭇한 미소만을 짓고 있기엔 한국 수영의 앞날에 짊어질 짐이 너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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