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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경험' 임재철, “내게 마지막 기회"
- 출처:OSEN|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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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정말 사직구장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뛰었던 것 같다”.
데뷔 이래 네 번째 한국시리즈. 한 번은 우승도 경험했다. 불혹이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레이저빔 송구를 자랑하는 강견의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37, 두산 베어스)은 다시 한 번 투혼을 불사를 준비를 갖췄다.
임재철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의 자율훈련에 참여해 몸을 풀었다. 훈련 개시 이전부터 임재철은 잠실구장 외곽을 쉼 없이 뛰며 몸을 푸는 데 집중했고 배팅 케이지에서 연신 공을 때려냈다. 임재철은 지난 19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어 1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5-4로 앞선 9회초 1사 2루서 정성훈의 좌익수 방면 안타를 잡은 뒤 멋진 송구로 슈퍼소닉 이대형의 횡사를 이끌었다.
1999년 경성대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임재철은 데뷔 첫해 한화와의 한국시리즈서 5경기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당시 롯데가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으나 임재철은 신인으로서 정확한 타격과 빼어난 외야수비로 롯데의 히든카드로 맹활약했다.
이후 임재철은 한국시리즈에 두 차례 더 출장했다. 2002년 삼성 소속으로 LG와의 한국시리즈에 나선 임재철은 교체요원으로 나서며 6경기 7타수 3안타(4할2푼9리)로 활약,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는 두산의 주전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장했으나 그 때는 4경기 6푼7리(15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현재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두산 선수단 엔트리에서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우승을 직접 경험해 본 선수는 임재철이다. 2003년 현대에 몸담았던 주전 톱타자 이종욱은 당시 2군에만 있던 신인이었다.
자율훈련을 마친 뒤 임재철은 “그때는 정말 사직구장에서 죽는다는 각오와 패기로 경기에 나섰다”라며 14년 전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거침없이 배트를 휘두르고 발 빠르게 종횡무진하던 신예 임재철은 어느새 포스트시즌 선수단 엔트리 내 맏형이 되었고 자신의 선수생활 동안 11년 만의 우승, 그리고 두 번째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 때 롯데가 우승했다면 내게 MVP 타이틀이 주어지지 않았을까. 진심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이제는 내게 네 번째 한국시리즈다. 올해 사실상 마지막 찬스가 아닌가 싶다”. 베테랑의 이야기에는 간절함이 뚝뚝 묻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