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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등찍힌' 인천, 이천수 어찌 할까
- 출처:OSEN|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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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32)가 폭행 혐의로 입건되면서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후속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축구선수 이천수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김모(30)씨를 때리고 김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관계자와 경찰서를 찾은 이천수는 16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3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 당시 술자리에 있던 일행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이 씨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김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천수는 당시 사건 직후 언론과 구단을 통해 "아내와 지인들과 함께 있어서 혼자 화를 참다가 맥주병을 깨트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술자리에 이천수의 아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팬들은 물론 구단까지 당황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천수의 일행은 4명, 김씨 일행은 3명으로 서로 옆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합석하게 됐다. 하지만 합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비가 생겨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올해 천신만고 끝에 그라운드로 섰다. 지난 2009년 전남에서 항명 및 무단 이탈등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 신분이 됐던 이천수는 올해 2월 22일 전남이 임의탈퇴를 철회, 인천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가까스로 선수로 복귀했다.
이에 인천은 지난 2월 27일 성대한 입단식까지 열어 이천수를 반겼다. 그러자 이천수는 "K리그 클래식에 복귀를 반기지 않는 분들도 분명 있다. 그런 비판이 환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변에서 믿어주신 분들이 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잘 이겨내고 꼭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불과 6개월 전의 일이었다.
인천은 이천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 이천수는 팬 서비스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며 인천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인천은 이제 이천수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언론플레이를 통해 밝힌 사건의 전말이 사실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은 이천수 문제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 과연 김봉길 감독을 비롯한 인천 구단은 어떤 결론을 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