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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순위’다웠던 힐,윌리엄스에게도 한수 지도?
- 출처:점프볼|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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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2013 외국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이유를 증명해보이듯 골밑을 장악했다. 그리고 원주 동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허버트 힐(29, 203cm)의 얘기다.
힐이 KBL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힐은 지난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맹활약, 동부의 79-62 승리를 이끌었다.
1순위다운 활약상이었다. 힐은 27분 59초 동안 골밑을 자유자재로 공략, 22득점했다.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경기 막판에는 시도가 적은 중거리슛까지 성공시키기도 했다. 14리바운드 2블록까지 곁들이는 등 흠잡을 데 없는 복귀전이었다.
힐은 “팀원 모두가 잘 풀어낸 경기다. 동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힐은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에서 3시즌 동안 활약했지만, 2010-2011시즌 서장훈(당시 전자랜드)이 그나마 호흡을 잘 맞춘 빅맨이었다. 오리온스 시절 동료인 이동준은 부상으로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동부에는 믿음직한 빅맨이 2명이나 있다. 김주성과 이승준은 힐의 가세로 골밑장악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이는 힐 역시 마찬가지다. 힐은 “셋이 함께 뛰면 호흡이 잘 맞는다.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될 때도 김주성, 이승준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라며 웃었다.
KBL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힐은 중국, 필리핀, 레바논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 KBL에서도 2010-2011시즌 4강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다.
동부는 힐이 첫 우승을 기대해도 될 만한 전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은 악재가 겹쳐 뒤숭숭했지만, 동부는 이전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전통의 강호다.
“오리온스는 부상선수가 너무 많았다. 전자랜드는 동부와는 팀 칼라가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힐은 “분명한 것은 동부에서 좋은 성적이 나길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라 덧붙였다.
하지만 힐이 올 시즌 내내 맹위를 떨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날 맞붙은 KGC인삼공사의 션 에반스, 마퀸 챈들러의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힐의 활약상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스전은 힐의 올 시즌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상을 펼친 리온 윌리엄스가 맞상대이기 때문이다.
힐이 공격에 특화된 센터라면, 윌리엄스는 공·수에 모두 능하다. 힐은 블록능력은 뛰어나지만, 수비이해도만큼은 저평가 받았던 게 사실이다. 이 부분은 김주성, 이승준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메워질 수도, 혹은 동료들의 체력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힐이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도 맹활약, 동부의 상승세를 주도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