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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회장, "이원석 업어줘야겠다"
- 출처:OSEN|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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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연장 14회 혈전끝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박용만(58) 두산그룹 회장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4회말 이원석이 우측에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2차전에서 연이틀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두산은 이날 3차전에서 숱한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고 연장 14회말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박용만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원석이 업어줘야겠습니다^^ ㅋㅋㅋ‘라고 멘션을 남겼다.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박 회장에게는 이원석이 어느 때보다 기특하게 느껴졌다.
박용만 회장은 3년 전이었던 지난 2010년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마친 후 투수 임태훈을 등에 업은 바 있다. 당시 임태훈이 2차전에서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자 "임태훈을 업어주고 싶다"는 트위터를 남겼고, 시즌 후 임태훈을 만나 그 약속을 지켰다.
평소에도 트위터를 통한 소통을 강조해온 박 회장은 당시 "약속대로 업어줬습니다. 허리가 아프네요. 무지하게 무거워요"라는 재치있는 글을 올렸다. 올 시즌이 끝난 후에는 이원석를 등에 업은 박 회장을 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