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두산이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두산이 박병호를 승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이 1차전과 2차전에서 박병호를 피해서 실패했기 때문에 오늘은 정면 승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모든 사고의 발단은 박병호였다”고 했다.

두산은 박병호를 견제하다 시리즈 막판까지 몰렸다. 1차전에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홈런을 맞았고 박병호를 고의볼넷으로 걸리기도 했다.

2차전에서는 홍상삼이 박병호 타석 때 잇따른 폭투로 1-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박병호는 연장 10회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상대 투수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갔고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도 박병호.

2차전까지 박병호는 시리즈를 지배했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타석에 선 존재감으로 두산 마운드에 부담감을 안겼다. 염경엽 감독은 “두산이 박병호를 피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면 모르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피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병호는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노경은에게 정규리그에서 4안타를 때렸다. 이 가운데 홈런이 3방. 두산 노경은이 박병호와 정면 승부를 펼쳐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