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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희망고문? 아사다 '꽈배기 악셀' 버려라
- 출처:데일리안|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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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23)의 트리플 악셀 실패율이 높은 원인은 무엇일까.
요컨대, 실행 동작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모든 운동은 ‘폼’, 즉 자세가 중요하다. 자세가 정석이면 결과도 정석이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세계 수영을 제패한 비결도 ‘정석 자세’에 있다. 완벽한 유선형 자세에 상·하체가 수평을 이룬다. 유선형이 깨지거나 신체 한쪽이 기울면 ‘물 저항 대미지’가 증가, 물고기처럼 날렵한 수영을 하기 어렵다.
‘피겨 퀸’ 김연아(23)도 모든 동작이 정석이다. 도약은 수직을 이루고 착지는 정확히 한 발로 한다. 한 마디로 폼이 난다. 반면,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은 정석과 거리가 있다.
몸을 비틀어 도약하고 착빙도 과격한 스크래치의 연속이다. 공중 3회전 반이 아닌, 도약과 착빙에 모자란 회전수를 보태는 꼼수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때문에 속칭 ‘꽈배기 악셀’로도 불린다.
트리플 악셀의 정석은 도약 순간 안면과 스케이트 날이 같은 곳을 응시해야 한다. 그런데 아사다는 도약 순간 얼굴과 스케이트 날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다. 원인은 스케이트 날에 있다. 지면에서 미끄러지며 반 바퀴 먼저 돌아가 있다. 그래서 몸 중심이 틀어져 착륙은 ‘우당탕탕’의 연속이다.
편법은 인정받기 어렵다.
일본 유력 일간지는 최근 아사다가 ‘2013 재팬 오픈‘ 공식훈련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다고 호들갑 떨었다. 그러나 정작 5일 ‘실전’ 프리스케이팅 대회에선 구심력을 못 이겨 착지 직후 지면에서 추가로 헛돌았다. 심판은 착지 불안정을 꼬집어 수행점수(GOE) 1.29점 감점처리 했다. 주먹구구 트리플 악셀은 성공 여부를 떠나 처절하고 안쓰러울 뿐이다.
직설적으로 일본 언론은 아사다 피겨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 일본 언론은 현역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계속 시도한다는 점을 들어 ‘역시 아사다는 일본인다운 도전정신이 있다“고 치켜세워왔다.
일본 언론이 아사다를 진정 아꼈다면 “‘정석’ 트리플 악셀을 못할 바엔 포기하자”라고 조언했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배짱이 두둑하지 못했다. 아사다에 둘러싸인 스폰서 파워 눈치를 살폈는지 아사다 찬양 논조로 일관했다.
아사다 트리플 악셀은 훗날 무릎 관절에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릎을 비틀어 도약하기 때문에 십자인대 파열 가능성이 있다. 또 관절염도 걱정된다. 이제 아사다도 종착역을 향해간다. 2014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를 예고한 상태다. 경쟁자들에게 추월당하지 않으려면 편법 꽈배기 악셀을 버리는 게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