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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위 뼈아픈 현실' KIA, 10승 투수가 없다
- 출처:OSEN|20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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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나리오에 빠졌다. 시즌 초반 선두 자리를 지켰던 KIA가 어느새 8위까지 떨어졌다. 팀이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는 가운데 시즌 전 예상과 크게 빗나간 부분이 있다. 바로 10승 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상과는 크게 다른 부분이자 KIA의 아픈 현실이기도 하다.
KIA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0-1로 뒤진 7회 박기남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필요했던 1점은 연장 12회까지 나오지 않았다. 전날까지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KIA는 이로써 이날 마산에서 한화를 꺾은 NC에게 단독 7위를 내주고 8위까지 내려앉았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맛보는 8위의 씁쓸함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KIA였다. 그러나 여러 악재에 휘청이더니 최악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KIA의 후반기 성적은 13승38패1무(.255)에 불과하다. 최하위이자 후반기 8위인 한화(.362)보다도 훨씬 못한 성적이다. 그 와중에 순위는 계속 떨어져 이제는 8위까지 내려왔다. 날개 없는 추락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겹친 결과물이다. 마운드는 마운드대로, 타선은 타선대로 제 몫을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뼈아픈 부분은 선발 야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KIA는 올 시즌 가장 강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 중 하나로 평가됐다. 든든한 선발진은 KIA가 올 시즌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하나의 근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부상에 허덕이며 아직 한 명도 10승 고지에 올라서지 못했다.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쾌조의 흐름을 선보였던 양현종은 왼쪽 늑골 부위 근육 부상에 시달리며 두 번이나 엔트리에서 빠졌다. 9승3패 평균자책점 3.19로 승수가 제자리 걸음이다. 김진우도 9승9패 평균자책점 4.94, 헨리 소사는 9승9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 중이다. 모두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이다.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은 3승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부진한 채 지금은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역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부활을 알리는 듯 했던 서재응도 5승9패 평균자책점 6.54라는 성적에 그쳤다. 이들을 대신할 새로운 선발감도 마땅치 않다. 이 와중에 KIA 선발진의 성적은 38승49패 평균자책점 4.97로 8위다. 팀 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KIA는 그렇게 표류 중이다. 애당초 불펜은 강하지 않았던 KIA다. 선발 투수들의 몫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상황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해주지 못하자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기둥이 무너진 셈이다. 현재 10승 투수가 없는 팀은 KIA와 한화 뿐이다. 한화는 이미 9위를 확정지었고 KIA도 8위라는 굴욕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록은 그렇게 KIA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