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만났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입국장에서 홍명보 감독은 ‘뜨거운 감자’인 박주영과 기성용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질문은 박주영에게 집중됐다. 홍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합류한 상태이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무엇보다 현재 박주영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았다”면서 “생각보다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에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포커스는 다가오는 10월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 그리고 15일 말리와의 평가전 때 박주영을 호출할 것이냐의 여부에 맞춰진다. 즉답은 피했으나, 홍명보 감독은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부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2~3경기 못 나가는 것과 장시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 대표팀은 긴 시간 호흡을 맞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를 뽑지 않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주영이의 상황이 어렵다. 주위에서 왈가왈부는 의미가 없다. 그 부분은 주영이가 판단해야할 것”이라는 말로 아스날에서의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박주영의 몫임을 거듭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