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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벌레’ 김연아는 추석도 잊었다
- 출처:일간스포츠|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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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이 겨울올림픽 2연패를 위해 추석 연휴도 반납했다.
김연아(23)가 현역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한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16일 "김연아가 추석 연휴에도 내내 연습이 예정돼 있다. 평일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 때도 태릉선수촌 빙상장에 모두 대관 신청을 한 상태"라고 했다.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김연아는 소문난 연습벌레로 알려졌다. 추석, 설 등 명절은 잊은 지 오래다. 올해도 김연아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명절을 거른 채 훈련만 한다. 그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이후에 정해진 공식 행사 외에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훈련을 해왔다. 하루 6-7시간씩 지상, 빙상을 오가며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내내 진행된 강행군이었다.
대신 추석 당일에는 잠시나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추석인 19일 오전에는 차례를 지내고 조촐하게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4년 전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준비할 때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족과 떨어져 추석, 설날을 모두 잊은 채 훈련만 했다. 빡빡한 훈련 일정 속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명절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맛볼 예정이다.
김연아는 새 시즌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적응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인 스티븐 손드하임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를 쇼트 프로그램 곡으로,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프리 스케이팅 배경 음악으로 선정했다. 특히 김연아의 역대 최고 난이도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프리 스케이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6일 프리 스케이팅에 대해 "거의 숨을 고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프로그램이다. 곡을 선택하고나서 한달만에 후회가 들었을 정도였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었다. 그러나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봤던 정재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김연아가 거의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사에 남을 만 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연아는 다음달 25일부터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에 출전한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모든 포커스를 다음달 열릴 대회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현재 부상도 없고 몸상태는 최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마지막 시즌을 앞둔 피겨 여왕이 또한번의 힘찬 비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