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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 조코비치 꺾고 메이저 우승
- 출처:이데일리|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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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2위)이 라이벌이자 세계랭킹 1위 노박 노코비치(세르비아·1위)를 누르고 통산 13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1(6-2 3-6 6-4 6-1)로 눌렀다.
이로써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룬 이후 메이저대회 통산 우승 횟수를 13번으로 늘렸다.
US오픈은 2010년에 이어 3년 만에 정상에 섰다. 나달은 올해 43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등 2개를 휩쓸면서 최고의 시즌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은 약 260만 달러(약 29억원).
반면 조코비치는 통산 7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나달의 벽에 막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윔블던과 US오픈에선 각각 준우승에 그쳤다.
나달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5승22패의 열세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과 지난달 로저스컵 준결승에 이어 올해 나달과 가진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체력적인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나달은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단 1세트만 내줄 정도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당연히 충분히 체력을 비축한 상황이었다. 준결승전에서도 리샤르 가스케(프랑스)를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반면 조코비치는 준결승전에서 4시간이 넘는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2세트까지는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3세트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1, 2세트는 나달과 조코비치가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나달은 1세트 1-1 동점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4-2로 앞선 상황에서 멋진 백핸드 크로스로 다시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결국 6-2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조코비치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3-2로 앞선 가운데 나달의 서브게임 때 절묘한 백핸드 드롭발리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후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지만, 곧바로 나달의 서브게임을 가져왔다. 결국 6-3으로 2세트를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대 승부처는 3세트였다. 분위기상 3세트를 이기는 선수가 거의 우승 9부 능선을 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먼저 분위기를 탄 쪽은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0-0 상황에서 나달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이후 3-1까지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나달의 반격은 더욱 거셌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가져온 나달은 4-4 동점에서 내리 2경기를 따내며 극적으로 3세트를 승리했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나달은 4세트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조코비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단 1게임만 내주고 6-1로 마무리 지으며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