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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농구, NBA 스타 자베일 맥기 귀화추진
출처:OSEN|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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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농구대표팀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의 귀화를 추진한다.

IB타임즈 등 다수의 필리핀언론은 “필리핀 농구협회가 마커스 다우잇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귀화선수를 찾고 있다. 유력한 후보는 덴버 너게츠의 센터 자베일 맥기(25, 덴버 너게츠, 213cm)”라고 보도했다. 필리핀은 지난 8월 자국에서 개최한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서 이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1985년 우승을 차지한 후 필리핀의 아시아선수권 최고 성적이었다.

이로써 필리핀은 지난 1954년 브라질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2014년 스페인 세계농구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농구가 국기인 필리핀은 이번 기회에 세계무대에서도 첫 승을 거둬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정치권까지 적극 나서 NBA스타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현재 필리핀대표팀 센터를 맡고 있는 마커스 다우잇(33, 211cm)은 나이가 많다. 또 지난 아시아선수권 4강 한국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에 필리핀은 아시아 최고센터 하메드 하다디(28, 이란, 218cm)를 견제할 수 있는 젊은 장신센터의 귀화를 원하고 있다. 하다디는 필리핀과의 결승전에서 29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다우잇이 없는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촛 레예스 필리핀농구대표팀 감독은 “하다디보다 높이가 좋은 선수를 영입하길 원한다. 맥기는 우리가 완벽하게 원하는 선수다. 맥기가 수비한다면 하다디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맥기는 지난 2011년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듀런트 등 NBA스타들과 연합팀을 이뤄 필리핀올스타와 자선경기를 했을 뿐 필리핀과 전혀 관련이 없다. 필리핀은 지난해에도 맥기의 귀화를 추진했었다. 그런데 맥기가 너무 높은 금액을 요구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필리핀농구협회는 이번에 농구월드컵출전이라는 장점이 있어 충분히 맥기를 설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맥기의 귀화는 아시아농구의 재앙이다. 213cm의 맥기는 팔이 긴데다 운동능력이 NBA에서도 최정상급이다. 그는 지난 시즌 덴버의 79경기에 후보로 나서 평균 18분을 뛰면서 9.1점, 4.8리바운드, 2.0블록슛을 기록했다. 다만 그는 NBA에서 머리가 나쁘고 돌출행동을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아시아 최고라는 하다디는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후보로 17경기를 뛰며 4.1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방출당했다. 미국대표팀 상비군출신인 맥기와는 격차가 크다. 맥기는 올 시즌 1075만 달러(약 116억 6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필리핀은 맥기의 귀화가 불발될 경우 차선책으로 로버트 도지어(28, 알라스카 에이스, 206cm)를 고려하고 있다. 멤피스대학 출신인 그는 2008년 NCAA결승전에서 동료 데릭 로즈와 우승에 나섰지만 마리오 챠머스의 캔자스대학에게 패한 적이 있다. 프랑스 국적자인 도지어는 지난 시즌 필리핀리그 알라스카에서 뛰었다. 그는 206cm의 장신임에도 운동능력이 좋아 리바운드와 속공가담이 뛰어나다. 도지어는 지난 시즌 필리핀서 평균 20.1점, 17.3점, 2.8블록슛으로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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