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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류중일 감독이 밝힌 3연패 어려운 이유
출처:OSEN|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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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큼 부상선수가 나오기 때문 아니겠는가."

프로야구는 시대별 ‘왕조‘가 있었다. 20세기 프로야구 왕조가 해태였다면 21세기 초반은 현대가 부각됐고 이후 SK가 패자로 군림했다. 그리고 지금은 삼성 시대다.

2009년 13년 만의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던 삼성은 절치부심, 2010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뒀고 류중일 감독 체제 하에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으로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만약 삼성이 올해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다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사실 삼성은 시즌 중반까지 우승 1순위로 지목됐다. 개막 전 평가에서는 많은 표를 받지는 못했지만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앞세워 굳게 1위자리를 지켰다. 3년 연속 우승의 가능성이 무르익어 갔지만 삼성은 후반기들어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경쟁자인 LG가 맹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지금은 LG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더불어 4위 넥센과의 격차도 불과 3경기밖에 안 된다. 더 이상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야구에 또 한 번 왕조건설을 하나 싶었던 삼성이 후반기들어 고전하는 걸 보면 앞서 군림했던 강팀들이 왜 정규시즌 3연패에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선수단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데, 삼성은 탄탄한 전력으로 지금까지 전력을 유지해왔지만 이제 슬슬 힘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삼성 수장인 류중일 감독은 어떻게 볼까. 그는 이 질문에 대해 "그 만큼 부상선수가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한국 프로야구는 부상자가 나왔을 때 그 타격이 크다. 삼성 역시 올해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필승조 권오준은 팔꿈치 수술로 재활에 매진하고 있고, 안지만 역시 개막 직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로 시즌 초중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중도 퇴출됐고, 대체선수로 영입한 에스마일린 카리대는 단 3경기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2군에 가 있다.

야수진 역시 마찬가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전 2루수 조동찬이 결국 시즌아웃 됐고 데뷔 첫 타격왕을 노리던 채태인도 부상으로 타격왕 등극을 미룬 상황이다. 게다가 박석민은 손가락 부상으로 꾸준히 괴로워하고 있다. 부상으로 신음하는 선수가 늘어가면서 삼성은 올해 후반기 고전하고 있다.

류 감독은 LG의 약진, 그리고 KIA의 부진도 부상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올해 LG가 성적이 좋은 것도 부상선수가 다른 구단에 비해서 적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KIA가 올해 고전한것도 부상선수가 많이 나와서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치열한 선두경쟁 속에 류 감독은 ‘V7‘이라고 새겨진 팔찌를 소중하게 매고 다닌다. "뒤집으면 LA로 보이는데 절대 다저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류 감독의 모습에서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집념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0경기, 삼성이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3연패에 성공하는 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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