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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새 프로그램, 도대체 얼마나 어렵길래
- 출처:엑스포츠뉴스|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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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는 거의 숨을 고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프로그램입니다. 곡을 선택하고 나서 한 달 만에 후회가 들었지만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4일 김연아(23)가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LPG기업 E1이 후원한 ‘김연아 선수 전국민 응원 릴레이‘ 행사에서 남긴 말이다. 김연아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팬들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와 스승 그리고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눈시울을 적셨다.
다가오는 2013~2014시즌을 앞둔 김연아는 팬들과 소통하는 마지막 자리를 가졌다. 김연아는 현재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스스로가 밝혔듯 ‘역대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과의 씨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아의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곡인 ‘아디오스 노니노‘는 탱고 풍의 곡이다. 이 곡은 강렬한 탱고의 리듬이 돋보이고 곡의 전개가 변화무쌍하다. 곡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표현력을 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김연아는 이 곡의 안무 구성에 대해 "쉴 틈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연아는 극도로 어려운 프로그램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했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기술과 기술 사이에 모두 안무와 스텝이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을 시도하기 전 안무와 스텝을 수행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김연아의 점프는 안무와 스텝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김연아는 가산점을 챙기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아디오스 노니노‘의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점검한 전문가들은 "시즌 초에는 새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연아는 편하게 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별다른 안무 없이 점프와 기술만 반복하면 프로그램의 재미와 몰입은 떨어진다. 하지만 기술 사이사이에 다양한 안무가 채워지면 4분짜리 프리스케이팅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김연아는 2009~2010 시즌 최종 목적지인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만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클린에 성공했다. 지난 2012~2013시즌 롱프로그램 곡인 ‘레미제라블‘도 독일 네벨혼트로피에서 처음 선보일 때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올 초에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클린에 성공했고 이러한 상승세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로 이어졌다. 올 시즌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를 실전 무대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올해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 및 파이널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의 최종 목표는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김연아가 역대 가장 어렵다고 밝힌 ‘아디오스 노니노‘가 소치에서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과 ‘레미제라블‘의 계보를 잇는 ‘걸작‘이 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