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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넥센, 4강 불안감 드리운 의외 변수 '외국인'
출처:OSEN|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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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잡으면 타격이 크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토종 선발진에 대한 기대가 적다. 염 감독은 최근 "사실 토종 선발들은 기대를 안하고 보는 게 서로 속편하다. 잘 던져주면 고맙다. 하지만 이길 가능성이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말하는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바로 외국인 듀오가 나오는 날이다.

넥센의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 헤켄 원투 펀치는 지난해 27승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다. 팀 성적을 최종 6위에 그쳤으나 나이트는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의 놀라운 성적을 남기며 최고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밴 헤켄은 나이트 만큼은 아니었어도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로 선전했다.

올해 넥센은 시즌 전부터 어느 해보다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경험해본 타자들은 노련미가 쌓였고 어린 투수들은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나란히 재계약에 일찌감치 성공한 두 외국인 투수는 "올해 30승을 합작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두 투수가 올해 의외로 중요할 때 넥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나이트는 올 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팀내 유일한 10승 투수기는 하지만 지난해 만큼의 안정감이 없다. 그나마 강했던 롯데에도 3일 6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밴 헤켄 역시 8승10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하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원투 펀치가 흔들리면서 넥센은 잡고 가야 할 경기를 자꾸 놓치고 있다. 강윤구, 김영민 등 토종 선발들이 나오는 경기야 큰 기대 없이 치른다고 쳐도 믿고 봐야 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나오는 경기에서 지면 팀이 받는 타격이 매우 크다. 현재 순위도 5위 롯데에 2.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올 시즌 넥센은 경험을 넘어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팀들의 질주가 주춤한 만큼 포스트 시즌에 대한 가능성과 욕심이 어느 때보다도 큰 해다. 그러나 안정된 선발진이 없으면 시즌을 제대로 마치기도 어렵지만, 혹시나 포스트 시즌에 가더라도 오래 버티기 힘들다.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큰 것도 그 까닭이다. 팀이 외국인 투수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흐뭇함‘에서 ‘아쉬움‘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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