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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대의 '새여인' 신승찬이 주목되는 이유
- 출처:스포츠조선|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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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25·삼성전기)는 대만오픈(3∼8일)과 중국 마스터스 슈퍼시리즈(10∼15일)에서 중대한 실험을 한다.
지난 10개월간 손을 놓았던 혼합복식을 되찾는 것이다. 이용대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 겹치기로 출전했다가 남자복식 동메달, 혼합복식 예선 탈락에 그친 이후 남자복식에만 전념해왔다. 이용대가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처음 시도한 변화였다. 이용대의 체력안배를 감안해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이었다.
이후 이용대는 남자복식 새로운 파트너 고성현(김천시청)과 짝을 이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8월 세계개인선수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고심 끝에 대표팀은 이용대의 혼합복식 회귀를 선택했다. 이용대의 체질상 두 종목을 겹치기로 출전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과 경기체력 유지에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득보다 실이 많았기에 이용대도 원한 것이었다.
혼합복식을 되찾은 뒤 처음으로 맞는 대회가 이번 대만-중국 투어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이용대의 ‘새여인‘이다.
이용대의 새로운 혼합복식 파트너는 올해 고교를 졸업한 새내기 신승찬(19)이다. 이용대의 소속팀(삼성전기) 막내 동생이다. 삼성전기가 기대하는 야심작이기도 하다.
신승찬은 키 1m73으로 여자선수로는 장신이다. 삼성전기의 권승택 총감독은 "아직 어려서 노련미가 없을 뿐이지 신체조건 뿐만 아니라 기량과 경기력 등 모든 면에서 이용대에게 적합한 파트너다"면서 "앞으로 큰 기대를 해도 좋을 선수"라고 말했다.
과거 한국 혼합복식의 최강시대를 주도했던 길영아(삼성전기 여자 감독), 라경민(대교눈높이 감독)과 비교했을 때 벌써부터 파워면에서는 앞선다는 게 권 감독의 설명이다.
소속팀 제자라고 ‘팔이 안으로 굽어서‘하는 칭찬이 아니었다.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 일본대표팀 감독도 "신승찬은 나도 인정한다. 이용대가 2016년 올림픽을 바라보고 준비하기에는 신승찬만한 도우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찬에 대한 기대가 쏟아지는 이유가 있다. 신승찬은 지난해 주니어대표 시절 이소희(대교눈높이)와 짝을 이뤄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당시 주니어팀을 이끌었던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주니어 무대에서는 신승찬과 이소희를 당할 자가 없었다. 중국도 이들 앞에서 맥을 못췄다"고 말했다.
신승찬은 지난달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때 경험을 쌓는 일환으로 이소희와 여자복식에 출전했다가 16강 진출에 만족했다. 이후 이 감독은 신승찬에 대해 특별조치를 내렸다.
신승찬을 대표팀 남자복식 2진팀으로 내려보내 지옥훈련을 시킨 것이다. 남자복식 2진 담당인 최민호 코치를 전담으로 붙여 남자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시켰다. 아직 벗어나지 못한 주니어티를 씻어내고 수비 능력을 단시간에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이용대의 새로운 파트너 자격을 만들어가기 위한 필수과정이기도 했다.
친정 아버지나 다름없는 권승택 감독도 흔쾌히 허락했다. "이왕 크게 쓸 재목이면 강하게 키워야 한다. 이효정이 떠난 삼성전기 입장에서도 신승찬을 후계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권 감독의 설명이다.
예감도 좋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딸 때 같은 소속팀 누나 이효정(32)과 짝을 이뤘다. 이번에는 동생으로 바뀌었다 뿐이지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삼성전기가 야심차게 출시한 이용대-신승찬 콤비가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