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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해외
‘2타점’ 커쇼 “그레인키-류현진 때문에…”
출처:OSEN|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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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뛰어난 타격 실력으로 그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클레이튼 커쇼(25, LA 다저스)가 시즌 14승과 10타점 고지(?)에 올라선 가운데 잭 그레인키(30)와 류현진(26)의 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커쇼는 3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5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경기였다. 그러나 커쇼는 10점을 뽑은 동료들의 활발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14승(7패) 고지에 올라섰다. 그레인키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부진했지만 타격은 뛰어났다.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3-3으로 맞선 5회에는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스스로를 도왔다. 자신이 5회 수비에서 2실점을 해 빛이 바랬지만 어쨌든 커쇼의 남다른 타격 재능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이에 대한 질문에 커쇼는 멋쩍은 듯 “그레인키와 류현진이 최근 경기에서 잘 쳤다. 이를 이어나가려 했다”라며 두 선수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레인키와의 비교에서는 손사래를 치며 동료를 높게 평가했다. 커쇼는 그레인키의 타격에 대해 “다른 세상의 선수다. 그레인키는 출루 이후에도 계속 진루하려는 노력을 하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한편 커쇼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 지원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마운드에서 좋지 않은 경기라면 타석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웃었다. 만족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승리했다는 안도감이 커쇼를 미소짓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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