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성’ 네이마르(21)가 FC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3 스페인 슈퍼컵 1차전 AT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다비드 비야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21분 네이마르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팀의 맞붙는 대회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2차전 홈경기를 앞둔 바르셀로나가 우승까지 한 발짝 더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자존심이 걸린 대회인 만큼 리오넬 메시, 페드로 로드리게스,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주전 멤버들을 총출동시켜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아쉽게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바르셀로나의 멤버 구성이 얼마나 화려한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AT 마드리드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다비드 비야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최정예 멤버로 맞불을 놨다.

기선을 제압한 건 이적생 비야다.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바르셀로나는 끈질기게 마드리드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채 고전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메시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한 데 이어, 14분 페드로 대신 네이마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차세대 축구황제’로 꼽히는 네이마르는 결국 일을 내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해보였다. 투입된 지 불과 7분 만에 다니엘 알베스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

양 팀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네이마르의 득점으로 바르셀로나가 사실상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슈퍼컵 2차전은 29일 바르셀로나의 안방인 캄프 노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