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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이종현·이승현'의 쇼타임
- 출처:점프볼|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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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74-53으로 이겼다. 공격과 수비, 높이와 속도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완벽한 승리였다. 4강에 합류한 고려대는 안양 KGC-상무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 고려대의 강력한 수비와 속공
경기 초반 KT는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몰아부쳤다. 고려대는 문성곤(195cm, F)의 돌파, 이승현(197cm, F)의 1대1 공격, 이종현(206cm, C)의 골밑슛 등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고려대의 득점을 정체시킨 KT는 송영진(198cm ,F)의 풋백, 조성민(189cm, G)의 약속된 움직임에 의한 중거리슛, 김현수(184cm, G)의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1쿼터 2분 10초에 7-1로 앞서 나갔다.
고려대는 반격에 나섰다. 그 시작은 수비였다. 골밑의 이종현은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으며 KT 선수들의 돌파 의지를 떨어뜨렸다. KT의 2대2 공격은 공을 가진 선수를 두 명이 에워싸는 수비로 막아냈다. 골밑 공략, 2대2 공격이 다 막힌 KT는 다소 무리한 외곽슛을 계속 던졌다. 성공률은 당연히 낮았다. KT는 1쿼터 1분 52초 이후 7분 44초 동안 야투를 넣지 못했다.
고려대는 수비의 성공을 바로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야전사령관 박재현(183cm, G)은 속공 전개와 마무리에서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는 트윈 타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박재현과 이동엽(193cm, G)은 멋진 룸서비스로 이종현의 득점을 도왔다. 이승현은 픽&팝에 이은 중거리슛을 연거푸 꽂아 넣었다. 고려대는 1쿼터를 22-13으로 앞서며 마감했다.
▲ 1쿼터의 재방송을 보는 듯한 2쿼터
2쿼터 초반 KT가 힘을 냈다. KT는 집중력있는 수비를 앞세워 고려대의 연속 실수를 유도해냈다. 공격에서는 내, 외곽-속도의 조화가 돋보였다. 민성주(201cm, C)의 풋백을 시작으로 장재석(203cm, C)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오용준(192cm, F)의 3점슛, 오용준의 킥아웃에 이은 김현수의 3점슛, 김현수의 속공 마무리를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KT는 2쿼터 4분 6초에 26-27로 추격했다.
고려대는 바로 반격했다. 그 시작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수비였다. KT의 페인트존 침투와 2대2 공격 전개를 철저히 봉쇄했다. 유기적인 공격이 실종된 KT는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외곽슛을 던졌고 모두 림을 돌아 나왔다. 고려대는 수비의 성공을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는 이승현이 골밑과 하이포스트를 오가며 득점을 주도했다. 고려대는 2쿼터를 46-32로 앞서며 끝냈다.
▲ 유기적인 공격이 실종된 KT & 이종현의 쇼타임
3쿼터 초반 KT의 공격이 무너졌다. 고려대의 볼맨 압박과 이종현의 높이에 압도 당했다. 픽&롤,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횟수가 전반에 비해 줄어들었다. 대신 돌파에 이은 킥아웃으로 3점슛을 노렸다. 하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던진 슛도 림을 외면했다. 이는 고려대에 계속 속공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고려대는 3쿼터 6분 23초에 59-35로 차이를 벌렸다.
KT는 3쿼터 막판 공격이 다소 풀리면서 43-59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4쿼터에 공격이 다시 무너졌다. 골밑 공략 없이 외곽에서 공을 돌리다 슛을 던지는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 고려대는 4쿼터 5분 15초에 박재현의 패스를 받은 이종현의 앨리웁 덩크를 통해 20점차(68-48)로 달아났다. 승리를 확신한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경기 종료 3분전 박재현, 문성곤, 이종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고려대
고려대는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강적 KT를 잡았다. KT가 자랑하는 2대2 공격을 순간 압박을 통해 잘 봉쇄했다. 골밑의 이종현은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KT 선수들의 페인트존 침투 의지를 떨어뜨렸다. 수비의 속공은 모든 선수가 가담하는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 코트 공격에서도 내-외곽의 조화가 완벽했다. 큰 점수차로 이기는게 당연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KT는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유기적인 모습이 실종된 채 수비를 달고 던지는 무리한 슛 시도가 많았다. 이 날 KT의 야투 성공률은 29%에 불과했고 특히 2점슛 성공률(24%, 10/41)이 매우 낮았다. 이는 고려대에게 많은 속공(10개)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에서도 내-외곽이 조화를 이룬 고려대의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KT 전창진 감독은 "공격력이 떨어져 수비에 중점을 둬야 하는 팀인데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경기를 복기했다. 그리고 "공격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 없다. 내일부터 연습을 착실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실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