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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방전됐던 하대성-이명주, 강인한 체력 과시
출처:OSEN|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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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허리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가 에너자이저급 강철 체력을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6위)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복병 페루(22위)와 평가전서 0-0으로 비겼다.

결국 이날도 좋은 내용을 선보이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든든한 중원을 구축한 하대성과 이명주의 존재는 어김없이 빛났다. 동아시안컵서 중용을 받았던 하대성-이명주 콤비는 이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보이며 페루의 중원을 꽁꽁 묶었다.

둘은 최근 소속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숱하게 경기를 치른 터라 체력적인 우려가 있었다. K리그 클래식, FA컵, 동아시안컵, 페루와 평가전까지 쉴새없이 경기를 치렀다. 홍 감독도 결전을 하루 앞둔 13일 기자회견에서 "미드필드는 하대성과 이명주가 체력적으로 어느 정도 받쳐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을 정도.

기우였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를 차지한 캡틴 하대성은 후반 7분 한국영과 바통을 터치하기 전까지 완벽한 경기 조율을 선보였다. 홍명보호의 중원 사령관다웠다. 공격 전개시 자로 잰 듯한 침투 패스로 물꼬를 텄고, 수비 시에는 강력한 압박과 터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옥죄었다. 중간 중간 센스있는 개인기과 패스는 덤이었다.

하대성의 짝 이명주도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동아시안컵 활약을 이어갔다. 숏패스, 롱패스 가리지 않고 공수 연결 고리 임무를 소화했다. 하대성과 이명주의 든든한 지원사격에 윤일록 이승기 조찬호 등 2선 공격수들은 상대 배후를 자유롭게 헤집을 수 있었다.

하대성과 이명주는 연이은 활약으로 유럽파와 경쟁에도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됐다. 향후 홍명보호에 동포지션의 기성용 구자철 등 유럽파가 합류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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