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다우닝(29)이 리버풀을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웨스트햄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우닝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23번이며 이적료는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우닝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4억 원)인 것으로 보인다.

다우닝은 지난 2011년 7월 2,000만 파운드(약 345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애스턴 빌라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91경기에 나서 7골을 넣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자신을 윙어 겸 좌측면 수비수로 기용하겠다는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노선이 맞지 않았다. 실제 다우닝은 지난해 12월 "내가 클럽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리버풀과 일찌감치 이별을 예감했다.

다우닝은 안필드에서 시련을 맛봤던 앤디 캐롤, 조 콜 과 함께 웨스트햄에서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햄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볼턴 사령탑 시절부터 다우닝의 영입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유명하며 다우닝에 대한 애정이 크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다우닝은 "정말 흥분된다. 이곳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인 카디프 시티전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 경기를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