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으로 이적하자마자 골을 넣기 시작한 손흥민(21)이 소속팀의 특별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에게 개막전 이후 이틀 동안 인터뷰 금지 명령을 내렸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1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동료 슈테판 키슬링·시드니 샘도 한 골씩 합작해 레버쿠젠이 3-1로 승리했다. 기존 공격진과 새로 영입된 손흥민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자 현지 언론은 ‘마법의 삼각편대‘, ‘삼손(샘과 손흥민을 구약성서 인물에 비유)‘ 등 다양한 별명을 붙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레버쿠젠 측은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은 꿈에 그리던 레버쿠젠 데뷔전 이후 이틀 동안 인터뷰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국적 관심이 쏟아지면 손흥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레버쿠젠 측은 ‘마법의 삼각편대‘에 대해 "지나친 기대감"이 쏟아지는 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나이 어린 손흥민의 심리 상태를 염려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공식경기를 겨우 2경기 치렀다. 경기장 바깥에 있을 때는 내버려둬야 한다. 이제 분데스리가에서 74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현지 언론의 접근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