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도 2.99!

류현진이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7탈삼진으로 시즌 11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 4월26일 메츠 원정 이후 최고의 원정등판이었다. 볼넷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을 7개나 잡았다. 7회까지 라이징 패스트볼을 구사할 정도로 투구에 힘이 있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비자책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15에서 2.99로 끌어내렸다. 2점대로 다시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린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최고 실력을 발휘해 두 자릿수 승리까지 올라선 것은 실력에서 이미 인정을 받은 셈이다. 거기에 2점대 평균자책점은 최고 투수의 척도로 평가받는 척도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주가가 더 올라가게 된다.

실제로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을 한 후 “2점대 평균자책점과 신인왕, 두자릿수 승수, 3선발 이내에 진입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류현진은 그 가운데 두 가지를 달성했다. 이제 2점대 평균자책점과 신인왕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2점대 평균자책점은 의미가 크다. 류현진과 투수부문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는 둘 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밀러는 11승7패 평균자책점 2.89(121과3분의1이닝 39자책)를 기록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8승5패 평균자책점 2.54(127과3분의2이닝 36자책)다. 류현진도 그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