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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트, 新 역사 도전의 가능성과 변수 집중점검
- 출처:스포츠서울|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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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3대 메이저 스포츠대회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에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볼트는 2년전 대구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을 범하면서 단거리 3관왕을 놓쳤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볼트 천하’를 확인한 그는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다관왕뿐만 아니라 자신이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세운 100m와 200m 세계 기록를 뛰어넘겠다는 야심에 가득차있다.
◇볼트, 육상의 새로운 역사 쓸까?
우사인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육상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출전하는 3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낼 경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10개의 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전설적인 육상영웅 칼 루이스(미국)와 함께 대회 최다 메달 수상자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 3관왕을 차지한다면 대회 최다 금메달 수상자(8개)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육상 전문가들은 볼트가 대회 2일차에 열리는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3관왕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m와 400m 계주는 대회 막바지인 8~9일째에 몰려있다.
2년전 대구 대회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던 볼트는 3관왕 못지 않게 100m 정상 탈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100m 우승 도전은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유력 경쟁자들이 대거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우선 100m 디펜딩챔피언이자 200m 역대 2위 기록을 보유한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는 허벅지 부상이 장기화 되면서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게다가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도핑 양성 반응으로 낙마했다. 특히 게이는 올시즌 100m 1~3위 기록을 싹쓸이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약물 스캔들로 인해 파국을 맞았다.
하지만 볼트의 경쟁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 우승자인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볼트의 아성을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게이틀린은 런던올림픽 1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9초79로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9초63으로 우승을 차지한 볼트가 제 기량을 발휘할 경우 게이틀린은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게이틀린이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볼트를 꺾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기록 도전의 변수는 스타트와 바람
영국 BBC는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볼트의 스피드 비밀을 파헤쳤다. 과학자들은 슬로우 스타터인 볼트가 다른 선수와 비교해 속근섬유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레이스 중반 이후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독보적으로 넓은 보폭도 기록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탄탄한 체격으로 인해 레이스중에 받는 공기 저항도 일반인에 비해 적다고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볼트의 새로운 세계기록의 열쇠는 스타트와 바람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캠브리지대학의 존 바로우 교수는 “경기 당일 온도와 습도 등 환경 요소가 중요하다. 베를린 대회 100m에서 볼트는 0.9㎧의 뒷바람이 큰 도움이 됐다. 이번 대회에도 바람이 큰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볼트가 자신의 약점인 다소 늦은 스타트를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볼트는 지난 달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할 당시에도 출발반응속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볼트는 “내가 스타트 블록을 더 폭발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코치가 방법을 찾아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100m와 200m 세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 1일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100m 세계기록을 위해서는)기술적으로 완벽하고 날씨 등 조건도 좋아야 한다. 이를 해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가장 깨뜨리고 싶은 것이 바로 200m 세계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기록만을 놓고 보면 볼트의 컨디션은 최상의 상태가 아니다. 올시즌 100m(9초85)와 200m(19초73) 시즌 최고 기록은 최근 5년동안의 매시즌 최고 기록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볼트는 올해 초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100m 출전을 자제하다 지난 5월 열린 ‘케이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10초09의 기록을 남기며 불안감을 키웠다. 그가 10초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4년만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인 런던올림픽 1주년 기념 대회에서 올시즌 최고 기록인 9초85로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볼트는 지난 4일 대회 장소인 모스크바에 도착해 팬들과 만남을 갖는 등 여유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메이카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1차 도핑 테스트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으며 3관왕 도전에 준비를 마쳤다.
원문: 우사인 볼트, 새로운 역사 도전의 가능성과 변수 집중점검